[이데일리 신성우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의 전문경영인 백한식(57) 대표이사 부사장이 최근 증시 침체 속에서도 스톡옵션으로 17억원이 넘는 차익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백한식 대표이사 부사장은 현재 두산중공업 보통주 1만4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5월(9200주, 행사가 7400원)와 이듬해 3월(6900주, 1만2900원)에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지난해 7월 2000주를 처분하고 남은 주식이다.
스톡옵션 주당평균 행사가격이 9757원, 2000주의 처분가격이 주당 9만5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백 대표가 이를 통해 얻은 차익은 1억7100만원(주당 8만5793원)에 이른다.
특히 최근 증시 침체 영향으로 두산중공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백 대표의 남은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차익이 상당하다.
올 초 14만원대(종가 기준)까지 올라갔던 두산중공업은 지난 28일 현재 9만3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백 대표가 현재 보유한 1만4100주의 평가차익은 11억8200만원(주당 8만3843원)에 달한다.
게다가 백 대표는 2006년 2월에도 행사가 3만3200원에 64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비록 내년 2월부터 행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평가차익도 3억8600만원(주당 6만400원)에 이른다.
스톡옵션을 받은 지 4년여 만에 17억원이 넘는 차익을 백 대표에게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백 대표는 마산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두산중공업 상무·전무를 거쳐 현재 건설BG장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정지택 부회장, 박지원 사장, 임상갑 관리부문장 등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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