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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21만명 이용…‘그냥드림’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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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6.09.06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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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 시군구도 9월 중 순차 참여 전국망 구축
4437명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 등 연계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본격 운영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복잡한 소득·재산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먼저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시범사업 시작 약 8개월 만에 이용자 21만명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현재 그냥드림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55개 시군구에서도 9월 중 순차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북 울릉군까지 참여하면서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그냥드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그냥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사람이 별도의 소득·재산 증빙 없이 현장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물품 지원 과정에서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복지 상담을 거쳐 기초생활보장이나 긴급복지 등 필요한 제도로 연결한다. 서류를 먼저 확인한 뒤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물품을 먼저 제공하고 이후 복지 상담과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이른바 ‘선(先)지원 후(後)행정’ 방식이다.

사업은 지난해 12월 전국 57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 175개 시군구까지 확대됐으며 지난 7월 말까지 약 21만명이 그냥드림 코너를 이용했다.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제도권 복지서비스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4만 4712명이 복지 상담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만 2367명은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등에 연계 의뢰됐다. 최종적으로 4437명은 기초생활보장이나 긴급복지 등 실제 복지서비스를 받게 됐다.

본사업 전환 이후에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기능도 강화됐다. 복지 상담을 받은 이용자 가운데 읍면동으로 연계 의뢰된 비율은 시범사업 당시 46.4%에서 본사업 이후 54.8%로 높아졌다. 읍면동에 의뢰된 사람 가운데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진 비율도 같은 기간 15.2%에서 25.1%로 상승했다.

현장에서는 기존 복지제도의 지원을 받지 못하던 위기가구가 그냥드림을 통해 다시 제도권으로 연결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우울증과 생계 곤란을 겪던 30대 청년 A씨는 서류상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으로 돼 있어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A씨가 그냥드림을 다시 찾은 것을 계기로 현장 종사자가 복지 상담을 연결했고 지방정부는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푸드마켓 이용을 지원했다. A씨는 이후 복지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전국 확대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도서·벽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그냥드림’도 본격 운영한다. 찾아가는 그냥드림은 읍면동 복지팀이 차량으로 마을을 순회하며 물품과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 인력을 활용한 배달 방식, 우체국 집배원이 물품을 전달하면서 위기 징후를 살피는 방식 등 3개 표준모델로 운영된다.

민간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수출입은행과 롯데지주, 한국청과주식회사, 전국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면서 누적 후원금은 135억원으로 늘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개월간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복지의 문턱을 낮춰왔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고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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