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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하델리히·대니 구…봄을 여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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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3.23 05:33:00

봄 대표하는 3대 클래식 음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조성진 9년 만의 무대
교향악축제, 국내외 20개 악단 무대 빛내
스프링실내악축제, 김연아 등 영재들 조명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클래식 축제의 막이 오른다. 이달 말 통영국제음악제를 필두로 4월을 대표하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 이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 (사진=통영국제음악재단)
‘2026 통영국제음악제’는 오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총 26회 공연을 선보인다. ‘깊이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놓는다.

올해는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출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성진의 통영국제음악제 출연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그가 출연하는 27일 개막 공연과 30일 피아노 리사이틀(독주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조성진 공연 외에도 통영국제음악제가 차린 프로그램은 풍성하다. 올해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리사이틀과 함께 첼리스트 최하영, 비올리스트 박하양 등과 함께 ‘하델리히와 친구들’ 공연도 선보인다. 올해 상주작곡가인 현대음악 거장 조지 벤저민의 주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작곡가 진은숙의 ‘그라피티’도 이번 축제에서 국내 초연한다.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 출연하는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 (사진=예술의전당)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 축제인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총 20회 공연을 펼친다. 올해 주제는 ‘커넥팅 더 노츠’(Connecting the Notes). 음악과 음악,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 세대와 세대,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19개 국공립 교향악단과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올해 축제에 참여한다. 특히 여성 지휘자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25 게오르그 솔티 지휘자상 수상자인 홀리 최(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여자경(대전시립교향악단), 박승유(제주교향악단) 등이 축제를 빛낸다. 2025 쇼팽 콩쿠르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빈센트 옹,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 등 국내외 젊은 연주자들도 협연자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클래식 문턱을 낮추기 위해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누구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공연 당일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디지털 스테이지’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실시간 무료로 중계한다.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선 LED 스크린을 통한 현장 생중계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제20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폐막공연의 한 장면.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21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실내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의미에서 2006년 처음 선보인 축제로, 올해는 82명의 음악가들이 참여해 총 13회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주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이다. 탄생 270주년인 모차르트를 비롯해 생상스, 드뷔시 등 ‘음악 영재’로 불렸던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집중 탐구한다. 여기에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재들’도 함께 조명한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줄리앙 코헨과의 즉흥 연주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 수 2억 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12),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부문 최연소 우승자 김정아(14) 등이 주인공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 한국 대표 연주자들도 이번 축제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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