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진정한 기술기업 시장으로 개편해야 "[스페셜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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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5.11.12 05:00:00

[코스닥 1000시대, 해법은]
자본시장 전문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상승률 절반 이하
''2부리그'' 아닌 독립시장으로 탈바꿈해야
좀비기업 퇴출, 코스닥 독립, 장투 유도 필요

[글=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정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식시장이 뜨겁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코스피 4000 고지를 가뿐히 넘겼다. 대통령 후보의 다소 허황된 공약인 줄 알았던 ‘코스피 5000’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수 상승률은 올 들어 7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에만 지수는 1.5배가 됐다. 이건 코스피 이야기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조금 다른 그림이다. 올 들어 지수 상승률은 30% 내외로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 이하이다. 2000년 닷컴버블 시절의 2834는 물론, 지수 1000을 훌쩍 넘겼던 2021년보다도 못하다. 코스피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코스닥과 유사한 나스닥 상승률이 최근 5년간 2.6배로,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상승률의 2배보다 높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코스닥 시장이 신실한 모험자본 공급의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다. 대대적인 시장 개편이 필요하다. 코스닥을 진정한 기술 및 미래성장 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특화해 코스피 시장과 철저하게 차별화해야 한다. 코스피의 ‘2부리그’가 아닌 독립적인 시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량 기술 및 미래성장 기업을 상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재확립 해 코스피와 경쟁하는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상장유지 조건을 강화해 한계기업인 이른바 ‘좀비기업’을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시가총액 대비 상장기업 수가 너무나 많은 상황이다. 코스닥 퇴출을 늘리되, 창업자들을 위한 차등의결권제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마련해줌으로서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하면 된다.

‘코스닥 독립’은 늘 도마에 올랐던 주제다. 우리보다 앞서 자본시장을 개혁했던 일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을 병렬적인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코스닥과 성격이 유사한 코넥스와의 합병, K-OTC(장외시장) 강화 등도 고려할만하다.

불공정거래를 근절해 시장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단타’ 중심의 개인 위주가 아닌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참여하는 장기투자 시장으로 변화해야 한다. 세제 혜택을 통해 모험자본 유입도 증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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