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뉴욕시 퇴근길 홍수 위험…호컬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5.08.01 04:26:30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
최대 12.7㎝에 달하는 비 예상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시가 31일(현지시간) 집중호우로 인한 퇴근길 홍수 우려 속에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시와 인근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맨해튼 웨스트 4번가-워싱턴 스퀘어 인근 신호 시스템 전력 공급이 끊겨 복수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노선은 우회 운행 또는 정차역 건너뛰기로 인해 지연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부터 뉴욕시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돼 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및 도로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2인치(약 5㎝), 지역별로 총 5인치(약 12.7㎝)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 워싱턴 D.C.를 비롯해 코네티컷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동부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기상예측센터의 밥 오라벡 수석 예보관은 “뉴욕시로 강한 비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지만 지역별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큐웨더는 북동부 지역 4300만 명 이상이 돌발홍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 지하철은 주중 내내 잦은 장애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평일 하루 평균 4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시스템은 노후화가 심각해 전체 전력 변전소의 40%가 불량 또는 한계 상태로 평가된다. MTA는 2025~2029년 54억 달러를 투입해 약 120㎞ 구간의 신호 시스템을 교체하고, 40억달러로 전력 변전소를 교체·보수할 계획이다.

이번 폭우는 저지대 아파트와 상점, 도로, 지하철역 침수뿐 아니라 강풍으로 인한 정전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달 초에도 집중호우로 뉴욕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