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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4시께 서울 강서구 지하철역에서 일면식도 없는 B(69) 씨를 아무 이유 없이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양손으로 김 씨의 어깨 부위를 잡아 밀었고, B씨가 넘어지지 않으려고 에스컬레이터 핸들을 잡고 버티자 다시 한번 양손으로 김 씨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뒤통수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나와 갈 곳이 없어진 상황에서 교도소에 들어가 숙식을 해결할 생각에 약자를 상대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후 다시 복지시설 측에서 호의를 베풀어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자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고 나섰고, 법원은 법정에 와서까지 반성 없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한 A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다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