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1박 4일의 강행군을 준비하는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방해라도 하듯 1특검 4국조를 내밀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과 국조는 모두 진실규명보다 정쟁이 그 주된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특검은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대통령실 개입’과 관련한 의혹이다. 또 4개의 국조 사항은 △양평고속도로 △방송 장악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이다.
이를 두고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정쟁을 일삼기 위한 목적이라며 해당 사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고 채 상병 사망 사건은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 밝혀졌으며,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며 “아무 근거 없는 대통령실 개입을 운운하며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양평고속도로 문제는 상임위원회에서 현안 질의를 했지만 특혜의 단서는 털끝만큼도 찾지 못했으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정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가 가려졌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잼버리의 경우에는 아직 정부의 조사 결과도 나오기 전이며, 방송 장악이야말로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곧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굳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지 않더라도 국정감사를 통해 필요한 진실규명이 가능하다. 나머지는 감사원과 수사기관의 몫”이라며 “민주당이 1특검 4국조를 들고 나온 속셈은 ‘방탄을 위한 정기국회의 정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쟁만 하다가 정기국회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국정감사와 짜임새 있는 예산심사를 기한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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