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日 1월 외국인 입국자 150만명…2019년의 56% 수준
한국인 57만명으로 38% 1위 차지…2위는 대만
"中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관광객↑, 경상수지 개선 기여"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지난달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가 150만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월평균 266만명의 56%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향후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자국 서비스업 업황 및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개인 관광여행을 재개했다. 관광목적의 개인여행을 허가 및 무비자조치를 재개했으며, 1일 입국자수 상한을 5만명으로 둔 조치도 철폐했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회복은 한국 관광객이 주도했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이 57만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펜데믹 직전인 2019년 중 월평균 47만명보다 10만명을 상회한 규모다. 대만이 26만명(17%)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은 향후 여행 성수기가 찾아온다는 것과, 중국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일본 입국자수 상위 4개월은 2018~2019년 기준 4~7월에 분포하고 있고, 2019년 일본 방문 중국인수는 월평균 80만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 출처=한국은행 |
|
한은은 “최근 일본의 소비 및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여행수지 개선 등이 완만한 경기획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펜데믹 전까지 공들여 온 관광산업 육성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일본 여행수지는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2015년 1조1000천엔 흑자 전환 이후 펜데믹 전까지 흑자폭이 꾸준히 확대돼 왔다.
한편 최근 한국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4만명으로 2019년 평균치(146만명) 대비 37% 수준에 그쳤다. 펜데믹 이전 비중이 높았던 중국, 일본, 대만 국적 입국자수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 출처=한국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