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보건서비스부는 이날 해리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심각한 면역 결핍 환자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이 환자의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인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인되면 미국에서는 첫 원숭이두창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가 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높지 않다. 올해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90개국이 넘는 국가로 원숭이두창이 퍼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으나, 아프리카 지역 외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에 사망한 환자의 경우 심각하게 면역이 저하된 상태로 몇 가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스콧 폴리 대변인은 “해리스 카운티에서 성인의 사망이 보고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원숭이두창의 발생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망에 대한 조사를 위해 텍사스 관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면역 체계가 약하거나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원숭이두창에 걸릴 경우 일반인에 비해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치명도 자체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