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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한 지방선거 별도 투표를 실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등 격리자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2일차인 이날 오후 6시 30분~8시와 본투표일인 다음달 1일(오후 6시 30분~7시 30분) 등 이틀에 걸쳐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선 별도의 확진자용 투표소가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시간대만 달리해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투표소를 이용하게 된다. 지난 대선에선 격리자가 100만명에 달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선 10만명 수준으로 큰 혼잡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 유권자 중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격리자는 △신분증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가지고 지정된 시간에 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또 외출 허용시간은 투표 시작 10분 전인 오후 6시 20분부터이고, 투표소에 오후 6시 30분 이전에 도착했더라도 먼저 투표할 수 없다.
선관위 측은 확진자투표는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치고 퇴장한 후 개시돼 혼잡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확진자 투표 개시시각(오후 6시 30분 이후) 전후로 격리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오후 8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며, 여유있게 투표소를 찾아달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격리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0.23%에 불과해 혼잡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재택치료자는 12만 3366명이다. 이 중 유권자는 80% 가량으로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전체 유권자 약 4420만명 대비 0.23% 수준이다. 전국 투표소 3551곳에 산술적으로 나누면 1곳당 28.9명으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50~60%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자는 14~17명 정도로 예상된다. 또 사전투표 2일차와 본투표일 등 이틀로 분산돼 실제 투표소 1곳당 격리 투표자는 10분에 1명꼴 정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