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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윙은 월그린스 직원이 배달용 드론에 직접 상품을 실으며 배달 관련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 윙은 “배송용 드론은 주차장, 지붕 또는 건물에 인접한 작은 공간에서 상품을 빠르고 쉽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파벳 윙은 지난 6월부터 미국 텍사스주(州) 포트워스에 있는 무인 항공기 테스트 시설에서 테스트 비행을 수행해 왔다. 회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상업 배송을 최초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향후 알파벳의 드론 배송이 UPS나 월마트 등 기존 물류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에선 드론 배송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당국도 드론 배송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드론의 야간 비행 시 사람 위를 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규정을 승인하면서 상업 배송을 가로막는 중요한 문턱을 넘어섰다.
로이터는 미국에 170만대가 넘는 드론이 공식 등록됐고, 약 25만명에 달하는 드론 원격 조종사가 FAA의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드론 조종사가 풍부한 만큼 드론 배송이 인력 수급 부족 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적단 설명이다.
앞서 알파벳 윙 관계자는 2019년에 비해 2020년 배송이 50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에도 비슷한 속도로 드론 배송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드론 배송의 배송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알파벳 윙의 배송용 드론은 호주에서 까마귀 등 조류의 습격을 받아 배달이 중단되는 등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