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백신 공급부족으로 제테마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테마는 지난 7월 한국코러스가 주도하는 CMO 컨소시엄에 합류해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의 원액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스푸트니크V는 세계 약 70여개국에서 긴급사용승인됐고, 각 국가들과 총 10억 도즈의 공급계약을 완료했다”고 했다. 특히 “러시아 내부 수요증가와 제조환경의 어려움으로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CMO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그에 따르면 제테마는 이미 도입한 1000리터(L) 배양기에 이어 2022년 초까지 4대를 추가 설치해 총 5000L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구 연구원은 “한국 코러스 컨소시엄과 RDIF의 6.5억도즈 계약에서 제테마는 설비 기준 50% 이상의 원액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6억5000만도즈는 2023년 내 생산완료될 수 있는 분량이며, 원액생산에 따른 제테마 매출액은 도즈당 2달러로 가정할 때 2023년까지 916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회사의 보톡스·필러 매출 확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제테마의 미용의료 제품은 수출 비중이 80%로 높고, 2020년 유럽 CE 인증을 시작으로 출시국가를 늘려가는 상황이었다”며 “코로나19 백신 투여 증가에 따라 미용치료 수요가 회복하고 있지만, 출시 초기 마케팅 어려움으로 해외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