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매출 중 76%은 이러한 ‘마켓플레이스’ 부문에서 발생한다. 개인 사업자는 제품을 사이트에 올리면서 품목당 0.2달러의 비용을 내고 최대 4개월동안 이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자와 구매자로부터 각각 거래 수수료,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이 연구원은 “거래금액의 5%를 사업자로부터 수취하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을 통한 광고가 판매로 이어질 때도 광고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결제는 엣시의 자체 결제 시스템인 ‘엣시 페이먼츠’로 대부분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와 더불어 광고, 배송 수익 등 서비스 매출은 나머지 24%를 차지한다. 이 연구원은 “엣시의 사이트 내 광고가 거래로 이어질 때 발생하는 광고 수수료는 클릭 당 과금으로 나타난다”며 “이와 더불어 배송 라벨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배송 관련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엣시는 공예품‘이라는 독특한 분류에 놓여 있어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도 확연하게 구분된다. 이커머스 채널의 전체 광고 수익 중 시장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기준 미국 모바일 리테일 앱 중에서는 순방문자수 7위를 기록하는 등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대형사인 아마존과 이베이, 플랫폼 제작사인 쇼피파이, 중고거래 전문인 리얼리얼, 포쉬마크 등 유사 업체들과도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했다.
독특한 사업 영역과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각종 인수합병(M&A)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5억 달러에 달해 견조한 현금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2019년 중고 악기 거래 플랫폼 ‘리버브’를 인수해 연결 매출에 연동이 일어나는 등 사업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장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