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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증시 영향력 낮아져…다른 매수 주체 없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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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I 2020.08.26 07:52:32

키움證 "개인 신용잔고 높은 것도 변동성 키우는 요인"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이끄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개인의 신규 자금 유입은 더 기대하기가 어려운 반면, 개인 이외에 뚜렷한 매수세가 없는 게 증시의 고민이라고 짚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시중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서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라면서도 “신용공여 상한에 가까워지는 등의 상황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신규 자금 유입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며, 특히나 높은 신용잔고는 추후 리스크 발생 시 반대매매 발생으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락장 이후 한국 증시는 개인의 매수세 덕에 V자 회복을 이뤘다. 현재 증시의 고객예탁금은 52조원, 신용융자잔고는 15조 7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이에 개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만 38조 1000억원, 코스닥에서도 10조 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기관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해도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개인의 투자 성과는 외국인과 기관과 비교했을 때 그리 긍정적이진 않았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 국면 저점인 3월 19일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개인의 코스피 기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성과는 지수 대비 약 6% 하회하는 데 그쳤다”며 “코스닥에도 여전히 기관·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수 대비론 약 50%포인트 상회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짚었다.
한편 개인의 증시 주도력은 연초에 비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여전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높은 종목들의 상승 기여도가 높지만, 이전에 비해서 그 주도력이 낮아졌다”며 “저점 직후 급반등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시장 주도력이 강했으나 6월 이후 코스피에서의 주도력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8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주체는 기관>외국인>개인 순이었다.

개인의 신용공여 역시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없다는 점은 개인 의존 증시의 취약점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신용 거래로 인해 신용공여 상한 비중에 다다르면서 일시적으로 추가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개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공급이 무한정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증시의 유동성 공백이 메워지려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필수적인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높아진 신용잔고 역시 추후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최 연구원은 “개인의 증시 주도력이 (저점 이후) 급반등 구간에 비해서 낮아지고 추가적인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가 높아진 상황은 추후 증시의 리스크 발생 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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