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와 진압경관 쇼빈, "원래 잘 알던 사이" 증언 나와

황효원 기자I 2020.06.12 08:28:3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세계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원래부터 서로 알던 사이였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누르고 있다. 이후 플로이드가 숨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BB News)
두 사람의 전 직장 동료인 데이비드 핀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두 사람이 과거 고객 문제로 마찰을 일으킨 적이 있다. 애초부터 사이가 좋지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나이트 클럽 ‘엘누에보로데오’에서 함께 일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이드는 문지기로 일했고 쇼빈은 비번 때 보안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핀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쇼빈이 클럽 내에서 일부 고객에게 극도로 공격적으로 행동한 것도 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플로이드와 쇼빈이 한때 같은 나이트클럽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핀니의 증언으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당시 클럽 주인이었던 마야 산타마리아 역시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쇼빈은 착했지만 과민하게 반응하며 곧장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특히 클럽에서 흑인 커뮤니티 행사가 있을 때 그랬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흑인 인권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연루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이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이 토마스 레인(37)이 75만달러(약 9억원)의 조건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을 보안관실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9일 생애 대부분을 보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