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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관춘 전자성(中關村電子城) 내 딩하오전자빌딩(鼎好大厦). 지난 2000년대 초반 이곳은 하이룽전자타운의 성공에 자극받은 업자들이 재개발에 나서 대형전자타운으로 재탄생했다. 코로나19가 최고조에 이른 이달 초 딩하오전자빌딩의 큰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1층은 아예 텅 비어 있다. “전염병 이후 줄곧 오픈하지 못했죠. 약삭빠른 상인들은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이사 나갔어요.” 딩하오빌딩 부근 보안요원의 설명이다. 현재 2~4층에만 일부 상가가 남아 있는데 올해를 못 넘기고 전부 비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IT전문매체인 봉황과기는 최근 중관춘 전자성 일대 르포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대형 전자 쇼핑몰의 몰락을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일찍이 번화하고 왕래가 번성하던 중관춘 전자성은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딩하오빌딩 총경리인 왕지엔펑은 “지난해 해외 자본에 57억2000만 위안(약 1조33억원)에 빌딩이 팔렸다”며 “현재 전염병으로 빌딩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는데 이른 시일 내 시작해 프로젝트 전체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관춘 따마이창, 화려한 날은 가고
중관춘 전자 따마이창(대형몰)의 휘황찬란한 날은 지나가고 있다고 봉황과기는 설명했다. 지난 1999년 딩하오와 하이룽 전자타운의 개관은 중관춘 서구 지역을 전자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10년간 중관춘 전자 따마이창는 전성기를 누렸고 중국 전체 전자제품 시장 70%를 장악했다. 하지만 온라인 비즈니스의 발전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방식에 거대한 충격을 가했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의 효율과 수익은 점점 이전만 못 해졌고 내부 경영 관리에도 구멍이 생겼다. 매출과 수익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속인 사건이 폭로되는 악재가 겹쳤다. 이후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서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더욱이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등장이다. 중관춘 내 한 평 남짓한 곳에서 시작한 온라인 전자 쇼핑몰 징동몰은 지난 2011년 순판매액이 210억 위안(약 3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중관춘 전체 IT매장 전자상품 판매액은 176억 위안(약 3조660억원)에 그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관춘 전자성 사라져
봉황과기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중관춘 전자성은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봉황과기는 “정부가 전자판매장, 상가매장, 쇼핑센터, 요식업 등 업종이 핵심 발전이 되는 것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관춘 서구의 도매 판매 공간을 축소하고 첨단산업 입주 빌딩공간으로 증대할 것”이라고 했다.
‘중관춘 도로 발전계획’에서 중관춘 지역은 앞으로 3년~5년내 전환을 마무리하고 철저히 전자판매장과 작별한다는 것이다.
봉황과기는 “이미 전자상품의 판매 자리를 온라인에 내주었고 오프라인 매장은 끄트머리 자리로 옮겨가면서 피로한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관춘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년간 판매방식을 관찰하고 연구해온 티몰과 타이바오, 수닝, 궈메이 등이 나타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는 더욱 온라인 플랫폼의 구매 루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관춘 전자 따마이창의 번영은 십 년을 지속한 후 인터넷 시대의 변혁에 따라 점점 쇠락했고 중국 정부는 중관춘 전자 따마이창 시대의 종결을 고하고 ‘혁신 창업거리구역’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딩하오빌딩은 고급 과학기술기업의 공공 상호 공간으로 조성되고 구역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고급 신기술 창업기업이 집합하도록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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