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값 1년새 9% '껑충'… 건설사 "1인가구 잡아라"

김기덕 기자I 2017.10.07 11:00:00

1인 가구 겨낭한 소형주택사업 확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만혼, 비혼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택시장에서 소형아파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사들도 초소형 평형대 비중이 높은 아파트 공급을 꾸주히 늘리면서 1~2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27.2%였다. 지난 1990년 조사에서 1인 가구 비중이 9% 였던 것을 감안하면 25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오는 2045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6.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증가는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전국 아파트값은 5.4% 올랐다. 이 기간 소형주택으로 분류되는 20평형 미만 아파트는 9.1%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반면 35평형 이상 중대형들은 모두 전국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KT그룹의 종합부동산 회사인 KT 에스테이트(estate)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브랜드명은 ‘리마크빌(Remark VILL)’로 지난 해 7월 동대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4개 단지(동대문, 영등포, 부산대연, 관악)를 문을 열었다.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23~63㎡ 정도되며 운영은 KT estate가 직접 한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이달 중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44㎡~114㎡, 총 2441가구(일반분양 525가구)에 30개동 규모다. 일반분양 몫에서 소형은 전용 44㎡(17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신길(가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39㎡~114㎡, 총 1476가구(일반분양 701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소형은 전용 42㎡다. 두산건설과 GS건설도 오는 10월에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16R구역 두산위브(가칭)’ 공급에 나선다. 재개발 아파트로 들어서는 단지는 전용면적 32㎡~84㎡, 총 1991가구(일반분양 80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소형은 전용 32㎡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0월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서면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42㎡~84㎡, 총 2144가구(일반분양 1225가구),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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