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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굴복한 록히드마틴…"F35 가격인하, 1800개 고용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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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7.01.14 09:17:2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윽박에 굴복했다. 자진해서 미국 차세대전투기 F-35 스텔스전투기 생산비용을 절감해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텍시스 공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뒤 “우리 군인들에게 최고의 능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능한 저렴한 가격에 그것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트럼프의 견해에 분명 공감한다”며 F-35를 더 저렴하게 납품하는 방안을 놓고 미 국방부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가 책정한 F-35 전투기 대당가격은 1억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F-35 비용은 통제불능”이라며 수십억달러를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한데 이어 지난주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F-35와 F-18 프로그램에 관해서 큰 일을 할 계획”이라며 “F-35와 관련된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F-35 프로젝트의 일정이 기존보다 뒤처지고 예산보다 수십억 달러가 넘었다”며 “좋지 않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휴슨 CEO가 트럼프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휴슨 CEO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 일자리 1800개를 더 만들겠다는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임직원 9만8000명의 1.8% 수준이다.

트럼프 첫 기자회견 당시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던 록히드마틴은 이날 면담 덕에 전일대비 0.9%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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