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6일 전면 파업에 나선다.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26일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파업 당일 집회는 하지 않고, 부서별 단합대회를 열기로 했다.
원래 평일 근무형태는 1조 근무자가 오전 6시 45분 출근해 오후 3시 30분까지 일하고, 2조 근무자는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해 다음 날 오전 0시 20분에 일을 마친다
또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다만 노사협상이 열릴 경우 파업 시간을 2시간 줄인 4시간만 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 결정은 지난 23일 열린 추석연휴 이후 첫 교섭에서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회사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파업했다. 7월 22일에는 2조만 전면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를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같은 달 27일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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