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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 "중국에 제2공장…연매출 1000억 도약"

이명철 기자I 2016.08.12 07:01:00

자동차 1차 협력사 주고객…윈도우·와이퍼 모터부품 생산·공급
2004년 중국 첫 진출…연성 지역에 공장 세워 사업 확대 노려
글로벌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용 커버 개발 중…신성장동력 육성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이사.(사진=유니테크노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에 제2공장을 지어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전기차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겠다.”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매출액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윈도우·와이퍼·브레이크·전동식스티어링휠(EPS) 모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방위산업체에서 일찌감치 임원직에 오르며 소위 ‘잘나가는’ 직장생활을 하던 이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재직 당시에도 경영진에 자동차 사업을 건의하면서 실제 잠깐 영위하기도 했지만 직원으로서 활동에 제약을 느껴 직접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다.

회사를 설립할 때는 ‘333 원칙’을 세웠다. 초기 사업을 시작할 때는 자금 300%, 물량 300%, 사업기간 3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변에서 권유해서 실제로 사업을 해보면 100%를 예상해도 실제로는 20~3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3배 수준의 목표를 잡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993년 창업 후에는 한 차례의 미결재도 없이 안정적 사업을 꾸렸다”며 “총각 시절 몇차례 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은 안정적인 사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술회했다.

유니테크노 제품 생산라인.(사진=유니테크노 제공)
주력 사업은 자동차 모터 등 부품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자동차 완성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사가 주고객이다. 본사인 부산에서는 엔진파워트레인과 EPS, 미션 부품 등을 생산하며 2012년 세운 아산지사는 윈도우·와이퍼·엔진파워트레인·ABS브레이크모터 부품 등을 만든다.

초기에는 S&T모티브(064960)의 전신인 대우정밀과 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우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디와이모터나 델파이, 캄텍 등 대형 부품업체들로 거래선을 넓혔다. 2012년 아산에 공장을 세워 운영하는 것도 고객사 다변화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디와이모터가 바로 옆에 위치했을 뿐 아니라 아산과 100km 반경에 전세계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사들이 위치했다”며 “아산에 공장을 차리면서 캄텍과 거래를 하게 됐고 경기 지역 부품사들과도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에 있어 이 대표가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납기·품질·원가’ 3요소다. 그는 “자동차 사업 특성상 준수율을 맞추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라며 “아침에 물량 발주가 나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날 저녁에 납품함으로써 지금까지 납기 준수율 100%를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품질 예방비용 등 품질 관리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해 0.02mm 오차만 허용하는 초정밀 사출기술과 정밀 조립 기술 등도 품질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이미 2004년 웨이하이 지역에 자회사 유니기전위해유한공사를 세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사업 물량이 없어 전전긍긍했지만 디와이오토를 만나면서 2~3년이 지나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이후 S&%모티브나 디와이차이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염성 지역에는 제2공장을 지어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우선 디와이오토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여러 1차 벤더들이 진출해있기 때문에 다른 고객사들과도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미래사업까지 감안해 전략을 짤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미래사업은 자동차 산업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분야다. 이미 글로벌 기업과 일반 자동차 배터리용 커버를 제작했으며 전기차 배터리용 커버를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타사보다 우수한 사출 관련 복합 정밀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협력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향후 중국 지역에서도 생산·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매출액 553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급성장해왔으며 올해 또한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제2공장이 정착되는 2019년께는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이때마다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왔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움츠러들수록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통해 앞으로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테크노 회사 전경.(사진=유니테크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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