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항공운송업에 대해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긍정적인 면이 더 커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공운송업종 내 최선호주로 대한항공(003490)과 제주항공(089590)을 제시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유가하락과 원화강세로 항공운송업체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항공운송 업체들의 연료비가 절감되고 원화가 강세로 가면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운송업체의 외화환산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원화강세는 또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여객수가 증가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한편 미국의 IT소비가 증가하면서 항공화물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제품은 주로 항공으로 운반한다. 미국은 2015년부터 컴퓨터와 TV 등 IT제품 수요가 회복됐고 올해 초부터 IT제품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같은 IT 부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미국의 IT수요 증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항공화물 물동량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항공운송업체들의 주가는 유가하락과 원화강세, 미국의 IT수요 증가와 같은 긍정적인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물론 개별 기업마다 리스크 요인은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면이 더 커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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