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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의 질주가 거침없다. 최근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을 인수한 메이디가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도 품에 안았다.
메이디는 독일 기계공학 업체인 보이트로부터 쿠카 지분 25.1%를 12억유로(약 1조5357억원)에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에 메이디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3.5%까지 포함하면 38.6%에 달한다.
메이디와 보이트가 지난달 28일 지분양수도에 관한 투자합의안을 체결한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지분매각이 이뤄진 것이다. 독일 정치권에서 로봇기술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반대 기류가 심했지만, 틸 로이터 쿠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디가 2023년까지 고용승계와 공장설비 유지를 약속하자 이번 지분매각을 지지했다.
한편 보이트는 지난 2014년 12월 쿠카 지분을 인수한 지 1면6개월만에 두배 이상에 매각해 짭짤한 차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