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005930)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에 대해 그룹 내 관련 부품 회사들과의 시너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전날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사업에 진출할 것임을 밝혔다. 전장사업팀은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부품(DS)부문 산하에 편입되며, 총 책임은 박종환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단기간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스마트카 쪽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시장 목표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임에도 소비자가전(CE) 산하가 아닌 DS부문 아래에 놓였다는 점은 단순히 전장 부품이 아닌 차량용 반도체 부문으로의 사업 확대 및 구글,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스마트카로의 사업 확대까지 장기 계획을 수립해 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장사업팀 신설은 향후에 두가지 큰 이슈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첫째, 삼성그룹 내 다른 전장 전기차 관련기업들과의 사업 집적화 이슈이며 둘째는 삼성그룹의 완성차 사업 재진입 여부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006400)는 친환경 전기동력차 시장 확대로 인한 중대형 2차전지의 매출 성장세와 적자폭 축소가 기업 가치에는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전기(009150)는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한 LG이노텍(011070)과 가장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가장 다양한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