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삼성증권이 4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유화 부문 실적 안정성은 입증 됐지만, 4분기 이후 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 목표주가는 7만9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실적 회복은 상당부분 유화부문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기인했고, 수직계열화를 통한 유화부문 어닝 파워와 실적 안정성은 실적을 통해 입증됐다”면서도 “다만 9월 이후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있어 유화부문의 평균 회귀(mean-reversion)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3분기까지 국내 주택 부문의 이익 회복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림사우디아라비아(DSA) 손실 확대로 대부분이 상쇄됐다”며 “3분기 중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ISO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DSA에 관한 우려는 내년 상반기 중 대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보다 주택 부문의 낮은 수익률로 인해 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올해 주택마진은 10% 수준으로 경쟁사(9~17%)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분양한 용인 한숲시티와 같은 대규모 저마진 프로젝트의 매출기성과 내년 미착공 PF 착공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저수익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6년 이란 경제봉쇄조치 완화에 따라 이란 시장의 EPC 발주 개시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대림산업의 수주 여부는 좀저 지켜봐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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