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상승하던 KT&G(033780) 주가가 지난 23일 신고가를 찍었다. 올해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KT&G는 전일대비 4.46% 오른 11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80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KT&G는 연초 담배값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대비 53.75% 뛰었다. 최근에는 3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KT&G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한 1조1344억원, 영업이익이 9.6% 증가한 370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KT&G는 3분기에 주요 수입원인 담배와 홍삼부문에서 모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담배가 연초 가격 인상 이후 총 수요감소로 이어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5% 줄었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고가 담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가(ASP)는 11.8% 상승했다”면서 “수출담배의 경우 신시장 확대로 판매량이 17.0% 증가하고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8% 상승한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홍삼 부문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할인행사 축소 등으로 수익성은 좋아졌으며 유통채널을 강화한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3165억원으로 전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제조 담배매출액은 역기저효과로 전년보다 6.9% 감소한 4804억원으로 예상하며 ”비용 통제는 4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판관비율은 전년보다 0.9%포인트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3만원, 한국투자증권은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담배 수출 ASP와 홍상부문의 실적 기대감 덕분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담배 수출 시장에서 가격 일괄 인상 뿐 아니라 파인, 제스트 위주의 저가 제품을 에세, 람보르기니, 보헴 등의 고가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제품 믹스 개선 나타내고 있고 홍삼 매출이 독보적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초에는 이익 감소가 심각한 경쟁사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지난 1분기부터 계속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러한 양호한 실적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담배 수출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개발도상국가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제품 개선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담배수출은 올해 34.3% 증가한 후 내년에도 2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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