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금오산 오형돌탑 사연이 눈길을 모았다.
과거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된 금오산 오형돌탑 사연은 손주를 위한 어르신의 사랑이 담겨 있다.
산새가 험하기로 유명한 금오산 정상부에는 ‘오형돌탑’이라는 걸출한 명소가 있다. 하나의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려한 경관도 필수지만 오랜 시간의 노력이 동반돼야만 가능하다.
바로 이곳에 손주를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둘씩 쌓은 돌탑이 어느새 금오산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금오산 오형돌탑 사연은 뇌 병변 장애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던 손주 이야기와 얽혀 있다.
어르신은 아픔을 겪고 있는 손주를 위해 자식들을 대신해 돌봐왔는데 손주는 10살이 되던 해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나 등교를 단 하루밖에 못 한 손주를 위해 ‘오형학당’이라는 돌탑을 쌓게 되었다는 것이 금오산 오형돌탑 사연이다.
즉 할아버지는 손주가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돌탑을 쌓았다. 손자는 10월5일이 기일로 낙동강에 손주의 재를 뿌렸다.
절벽 끝에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오형돌탑(금오산 오형돌탑 사연)이란 금오산의 ‘오’자와 손주의 이름에 ‘형’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