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 1991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사무소를 열고, 양국 학술교류 지원 에 앞장서 왔으며 SK차이나를 통해 중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19일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대, 인민대, 푸단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한꺼번에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각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수행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최 회장,중국 속담 ‘음수사원(飮水思源)’ 인용하며 한·중 협력 강조
|
`음수사원(飮水思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최 회장은 일찍이 한,중 수교 전인 1988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공동 운명체로 경쟁이 아닌 화합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혜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발전,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축사에서 “고등교육재단 초청으로 1년간 한국에서 연구한 학자들은 한국에서의 생활경험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등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이후 한·중의 학자, 학생, 대학을 통한 지적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과 민간 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 등을 공동 개최 및 후원해 온 SK와 고등교육재단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회장이 우수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SK는 이 재단을 통해 연 평균 80여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해, 하버드,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에서 공부한 555명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
최태원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한 2000년부터는 매년 약 50여명의 중국 및 아시아 학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1년 간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아시아 13개국 학자 629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이 중 중국 학자만 455명에 이른다.
경제·대외관계·언론·문화 등 총 9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 한·중 FTA ▲한·중 에너지 협력▲ 한류 현상 ▲ 한·중 기술이전 법제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20일에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인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양국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