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066570)의 지난 3분기 실적은 환손실을 제외하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27일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수요 개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가는 7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환평가손실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주요 부품과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낮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CD TV 수요 둔화에도 3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면서 TV 사업 부문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계속 나아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TV와 백색가전은 3분기에 선전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선진국 경기 둔화로 뚜렷한 수요 개선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고, 중국 저가업체들의 성장세도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LTE에 대한 기대감도 지나치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LTE 휴대전화를 선제로 출시하면서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LTE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1~2개 모델만으로 단기간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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