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LG전자의 3D TV 전 제품이 FPR로 나오게 됐다. FPR 3D `올인`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달 말께 72인치 FPR 3D 스마트TV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셔터안경식을 탑재한 42인치, 47인치, 55인치 3D TV의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4월 72인치 제품도 단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셔터안경식 제품의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다"며 "유일하게 남아있던 72인치 제품 역시 FPR로 출시한다면 진정한 3D 전략이 완성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셔터안경식으로 생산하던 3D PDP TV도 판매를 중단했던 바 있다. 향후 출시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FPR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물어가던 PDP TV가 셔터안경식 3D를 통해 부활하고 있는데, 이를 저버린다는 것은 FPR에 대한 LG전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3D PDP TV의 경우 FPR보다 셔터안경식이 더 낫다는 것은 LG전자를 비롯한 업계의 상식이다. LCD와 PDP의 차이 때문이다. LCD는 후면광을 통한 빛을 내부의 편광판을 통해 걸러내는 방식인데 비해 PDP는 얇은 유리기판 사이에 있는 플라즈마에 높은 전압을 걸어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자발광인 PDP에 굳이 편광필름을 덧댈 필요가 없다. 이는 순전히 비용이며, 오히려 휘도(밝기)만 떨어지게 된다. 2D 화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응답속도가 빠른 PDP는 깜빡거림(플리커)이나 화면겹침(크로스토크)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 이에 장점이 있는 FPR을 굳이 채용할 이유가 없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LG전자가 셔터안경식의 단점을 신랄하게 꼬집는 와중에 이 방식의 제품을 내는 것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모순적인 행태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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