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비맥주는 병·캔·생맥주·페트 등 패키지별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정용으로 소비가 많은 캔맥주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캔 맥주 출고량은 올 1월 111만 상자에서 3월 158만 상자, 5월 194만 상자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에는 274만 상자로 급증했다. 7월의 판매량은 오비맥주 창사 이래 월 단위 캔맥주 판매량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의 전체 패키지별 출고량 가운데 캔맥주의 판매비중이 1월 20.6%에서 7월에는 29.3%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병맥주와 생맥주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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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 판매량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외부 회식보다는 집에서 음료 형태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음주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젊은 세대의 `나 홀로 음주`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의 캔맥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바캉스 시즌인 지난 7월23일에서 8월8일 사이에 캔맥주가 전체 판매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전국 4800여개 매장에서 올 1월부터 5월 말까지 카스 캔맥주(355ml)가 맥주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회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가정 채널 중심의 맥주 소비 패턴상 캔맥주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웰빙 기호가 확산되면서 맥주 소비 역시 서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