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말 이후 거래량이 급감, 한산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지난주 `소형평형 의무비율제`의 부활이 확정되고, 발표된 용적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과천일대의 20평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요 저층 재건축단지의 연면적이 대지면적의 180%(용적률 180%)를 넘지 못하도록 정해지면서 매매값이 전주보다 0.49% 하락했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제`가 확정된 데 따른 영향이 아직까지 재건축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서울 강남과 강동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각각 0.04%, 0.08% 하락했다.
부동산 114의 김규정 팀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횡보 상태를 보이며 매매의 경우 0.02%~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세값 역시 서울 0.28%, 신도시 0.2%, 수도권 0.29%의 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지난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재건축시장의 약세로 강남(-0.04%), 강동(-0.08%), 동대문(-0.1%)은 하락한 반면, 성동(0.5%), 양천(0.4%), 서초(0.3%), 중랑(0.25%)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개포주공을 포함한 개포, 일원 지역 중소형 아파트값이 일부 하향 조정됐고 삼성동 AID차관아파트도 100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그러나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영동단지 및 주공 저층은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에선 암사동 시영,동서울 등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등촌동 주공저층1단지 16평형은 75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지난주 보합세(0.02%)에 머물렀다. 일산이 0.03%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0.03%~0.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산본은 대형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분당은 중대형 약보합세에 20 ~30평형대 아파트도 약세로 돌아섰다.
가격이 하락한 주요 아파트로는 일산 주엽동 강선LG 23평형(전주대비 -650만원), 분당 구미동 무지개금강아파트 21평형(-500만원), 야탑동 탑마을 진덕, 쌍용 37평형(-1000만원), 중동 설악주공 18평형(-200만원) 등이다.
-지난주 수도권은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대형을 시작으로 중소형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0.13%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특히 과천은 주요 저층 재건축단지의 용적률이 최대 180%로 정해지면서 20평이하 소형이 -0.49%의 하락률을 기록, 지난주 0.23% 하락했다. 하남(-0.12%), 의왕(-0.26%), 용인(-0.11%) 지역의 아파트 값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값이 떨어진 주요 아파트로는 안산시 사동 본오 18평형(4000만원대, 전주대비 -400만원), 월피동 한양1차 (7100만원, -500만원), 의왕시 내손동 주공1단지 13평형(-650만원), 고양시 성사동 원당주공2단지 17평형(-600만원), 과천시 별양동 주공3단지 15평형(-1000만원), 용인시 구성읍 동아솔레시티 38평형(-1300만원) 등이다.
◇전세시장
-0.28%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여파로 전세수요가 일시 증가하면서 전주(0.2%)보다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
강동구는 1.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작(0.69%), 양천(0.62%), 성동(0.52%), 강북(0.5%), 중랑(0.42%), 도봉(0.41%) 지역의 전셋값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관악(-0.09%), 송파(-0.07%)는 중대형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전셋값이 오른 주요 아파트는 강북구 번동 금호 25평형이 (전주대비 +1000만원), 중랑구 면목동 두산4,5차 33평형(+1500만원),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래미안 24평형(+1000만원), 동작구 대방동 주공2차 24평형(+1000만원), 강동구 고덕동 현대 29평형(+1000만원), 둔촌동 현대1차 32평형(+1000만원) 등이다.
그러나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60평형,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53평형, 강북구 번동 동문 32평형, 서대문구 홍은동 미성 27평형 등은 값이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동(0.55%), 산본(0.54%)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산(0.18%), 평촌(0.09%), 분당(0.04%) 등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분당은 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소형과 대형시장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보인 단지로는 분당 서현동 효자삼환 47평형(1억5000만원, 전주대비 -2000만원), 야탑동 탑진덕, 쌍용 37평형(-1000만원), 일산 주엽동 강선LG 32평형(1억2500만원, -500만원) 등이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주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양주(0.77%), 시흥(0.64%), 고양(0.57%), 안산(0.52%), 의왕(0.47%), 안양(0.47%) 김포(0.45%)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신규 물량공급이 계속되고 있는 용인은(-0.09%)은 약세를 보였다.
시흥, 고양, 안산 등 수도권 주요지역은 지난주 들어 다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을이사 성수기가 이미 지난 뒤라 수요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전셋값 급상승은 없을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