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몰려온 참다랑어…민관 ‘상품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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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중 기자I 2025.08.27 05:00:00

기후변화에 동해안 난류성 어종↑, 참다랑어도 잡혀
참다랑어 ''쿼터'' 넘기면 풀어줘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처리 방법 몰라 ''우왕좌왕''
"민관 협의체로 참치 처리안 교육, 상품화 계획"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동해안 연안에서 버려지는 참치를 최소화하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참다랑어(참치)가 국내 동해안 연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지만 ‘쿼터제’로 묶여 있어 이를 초과하는 물량이 폐기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6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산 참다랑어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참다랑어는 따뜻한 물에서 사는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방어나 삼치,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들이 기존 남해 어장이 아닌 동해안까지 올라오며 잡히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지난 2020년 604만 8000t(톤)을 기록한 참다랑어 어획량은 지난해 768만 200t까지 늘어났다. 특히 물속에 고정된 그물에 참다랑어가 잡히는 ‘정치망’ 어획량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35만 3000t 수준이었던 정치망 참다랑어는 지난해 306만 8000t으로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참다랑어는 한국 연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를 다니는 어종으로, 국제 쿼터가 적용된다. 통상 2년마다 결정되는 쿼터를 넘길 만큼 어획이 이뤄지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현장 어업인들이 처리 방법을 잘 몰라 머뭇대는 와중 폐기가 이뤄지기도 한다. 한 번 잡으면 ‘바다의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 어종인 참다랑어지만,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참다랑어는 성질이 급한 것으로 유명한 고등어과 어류로 분류된다. 참다랑어를 잡은 후 피를 빼내는 작업(방혈)이 이뤄지지 않고, 내장 분리를 제때 하지 않으면 심장의 피가 몸통 전체에 퍼지면서 먹을 수 없는 수준까지 상태가 나빠진다. 잡은 직후 급랭 등 처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참다랑어들을 제대로 팔 수 있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27일부터 어업인 중심의 민관협의체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해수부를 비롯해 지자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지역 수협, 유통·가공 업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협의체를 통해서는 △참다랑어 처리 방법(즉살, 방혈, 내장분리) 개선 △어획 보고 체계 구축 △참다랑어 유통 체계 마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현장 어업인들이 직접 참다랑어를 잡을 경우 처리와 유통 절차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버려지는 참다랑어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현장에서 제대로 된 처리 방법과 교육이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제 회의 등을 통해 우리의 쿼터를 늘려가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교육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래형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민간협의체 운영을 통해 참다랑어가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정부는 참다랑어 소득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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