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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약자 위한 ‘열린여행 주간’ 출범…“누구나 여행할 권리가 있다”

김명상 기자I 2025.04.14 08:27:28

장애인 대상 나눔여행·전국 할인 혜택
'3만 원 열린여행’ 등 200명 대상 지원
지체·시각·발달장애인 위한 ‘나눔여행’
17개 기관 참여, 입장료 최대 50% 할인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정부가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여행 기회 확대와 무장애 관광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여행 주간’을 시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여행 주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이동권과 접근성의 제약으로 일상적인 여행이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지원, 무장애 관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등을 목표로 한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3만 원에 떠나는 열린여행’ 상품이다. 총 200명의 관광취약계층과 동반자를 대상으로 휠체어 리프트 차량과 전문 보조 인력 ‘투어케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지체장애, 시각장애,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나눔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전국의 열린관광지를 중심으로 킹카누 체험, 지역 문화 탐방 등 다양한 무장애 여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여행 코스는 △해남 땅끝 지역 배리어프리 여행 △남도의 맛과 멋을 체험하는 오감 여행 △예술 테마 중심 여행 △봄꽃을 따라 남한강을 둘러보는 자연 탐방 여행 등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문지영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파트장은 “공사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182개 열린관광지를 조성하는 등 관광취약계층의 여행 향유권 보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개최한 이번 열린여행 주간이 모두가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관광 환경 조성과 포용적 관광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열린여행 주간 동안 전국의 관광 인프라에 걸쳐 다양한 할인 및 편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총 1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열린관광 프로모션’에서는 간송미술관, 경주엑스포대공원, 외암민속마을 등 전국 주요 열린관광지의 입장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또 휠체어 무료 대여, 보조기기 제공,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숙박 분야에서는 야놀자와 협업한 ‘모두를 위한 호텔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용자들은 야놀자 앱을 통해 전국 103개 호텔의 장애인 객실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6개 업체는 휠체어 무료 대여, 객실료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열린여행 주간’의 공식 개막식은 15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발달장애 예술가 양시영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같은 장소에서는 20일까지 무장애 관광을 주제로 한 전시 ‘모두가 행복할-지도’를 만날 수 있다.

무장애 관광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무장애 관광 3법’(관광기본법, 관광진흥법, 관광진흥개발기금법 일부개정안)과 맞물려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 앞으로 관련 정책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무장애 관광의 법적 기반이 마련되고 관련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열린여행 주간’은 우리 사회의 관광 접근성과 포용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열린여행 주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 누리집 ‘모두의 여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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