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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지난 24일 조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탄핵추진위를 발족했다. 그는 “탄핵이든 퇴진이든 일종의 ‘헌정 중단’ 아닌가. 헌정 중단의 비용, 혼란이 있다”며 일각의 우려를 전하면서도 “현재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나 윤석열(대통령), 김건희(여사) 두 사람의 정치나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태도를 생각했을 때 헌정 중단이 가져올 비용보다 이 정권 조기 종식의 이익이 훨씬 큰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조 대표는 25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저희는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도 탄핵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이미 조국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를 띄우며 탄핵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저는 ‘3년은 너무 길다’는 말을 탄핵 또는 퇴진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포괄하는 말로 쓰고 있다”며 “창당 시기 내세웠던 ‘3년은 너무 길다’는 초심을 지키며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겠다는 의사표시”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탄핵’과 비교한다면 어느 단계에 왜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기로 향해 가고 있다고 본다”며 “꼬리를 잡고 당기는데 아직까지 몸통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저희는 잡은 꼬리를 놓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해병 카톡방 대화라거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자기들끼리 폭로한 것 등등을 통해서 보면 여러 가지 국정농단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몸통’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제보 또는 수사가 필요하고, 지금 중요한 것은 수사라고 봤다.
한편 조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이 경호와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 경호처에서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에 대해서 “과거 검찰은 이명박, 박근혜, 노무현 전직 대통령 모두 에외없이 검찰청사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서 새벽에 전세버스를 타고 김해에서 서초동까지 올라오고 헬리콥터가 생중계했다”며 “그런데 국민에게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인데 대통령보다 더 예우를 해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건희 여사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전한 것에 대해 “장난 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전형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씨의 사과가 조서에는 안 적혀 있다고 얘기했다. 공식적 기록상으로 김건희씨는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며 “그 대신 변호인이 나와서 사과했다고 말한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그 변호인이 그냥 알아서 처리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