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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외무상은 연설에서 벨라루스와 북한이 “공동의 이상과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며 “쌍무 관계의 새로운 연대기를 열어나가려는 것은 북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환영했다.
리젠코프 장관도 연설을 통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북한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두 나라 관계를 호상 신뢰와 존중, 이해에 기초해 심화 발전시켜” 나갈 입장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벨라루스는 루카센코 대통령이 30년째 장기 집권하는 유럽 내 대표적 인권 탄압 국가다. 북한은 1991년 소련 해체로 벨라루스가 독립한 이후인 1992년부터 수교를 맺었다.
루카센코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북한과 벨라루스는 양국은 잇달아 고위급 면담을 하고 있다.
최 외무상이 리젠코프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만큼 두 사람은 양자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리젠코프 장관은 오는 26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으로 인해 최 외무상은 이번주 후반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RF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장관급 회의는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