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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오는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당내 유력주자 중 두 번째다. 앞서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27일 출마를 선언했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장고 중이다.
안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최근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던 옛 친이계로 제18대·제19대·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뒀을 때는 “진영 논리에 빠져 극단적 대립을 일삼는 정치에 환멸과 무력감을 느낀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의원은 “당장 내일 총선을 치른다고 했을 때 여소야대 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국정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당이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아니라 새로운 국민의힘으로 민심을 얻으려면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걸 할 수 있는 최적의 당대표는 안철수”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정책정당’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정책을 총괄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뒤 1995년 안철수연구소(안랩)를 설립했다.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게 진정한 윤심이지, 윤심을 팔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능력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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