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안양 파인엠텍(441270)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재규 대표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함께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내장힌지’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올 하반기 들어 ‘쿨링블록’을 비롯한 이차전지 부품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종전 폴더블폰 부품에 이어 이차전지 부품 실적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 3831억원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액 증가에 따라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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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엠텍은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내장힌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힌지’(Hinge)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OLED가 ‘피부’라면 힌지는 ‘뼈대’인 셈이다. 폴더블폰은 OLED를 받쳐주는 내장힌지가 있어 20만회 이상 구부리고 펴더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가 있다.
이 대표는 “내장힌지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유수 폴더블폰 업체들에 공급한다”며 “이렇듯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의 거래처 확대가 수월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장힌지는 폴더블폰에 이어 향후 태블릿PC·노트북 등 다양한 폴더블 기기로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폴더블폰 내장힌지뿐 아니라 이차전지 부품 분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파인엠텍은 2019년부터 전기자동차 등에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이차전지 부품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차전지 부품 전문업체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지분 확보 작업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3년여에 걸쳐 이차전지 부품사업을 준비한 결과 올 하반기부터 북미 지역에 쿨링블록 등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쿨링블록은 이차전지가 과열하지 않도록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쿨링블록뿐 아니라 팩 관련 부품 등에서도 실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 외에 엔드바디와 셀커버, 원통형 배터리 부품(CID) 등 다양한 이차전지 부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2024년쯤이면 그동안 준비해온 이차전지 부품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폴더블폰 부품에 이어 이차전지 부품에서도 매출이 일어나면서 매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베트남 법인 증설 등을 통해 현재 월 400만개 수준인 내장힌지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월 500만개 규모로 늘릴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회사가 실적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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