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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그 산삼, 지리산서 발견됐다…"감정가 1억8000만원"

권혜미 기자I 2022.05.07 17:28:5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전설 속에 나오는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모양의 산삼)’ 형태의 천종 산삼 18뿌리가 발견됐다.

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약초 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박모(51)씨는 지리산 해발 800m 지점에서 천종산삼 18뿌리를 캤다.

박씨가 산삼협회 측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산삼 18뿌리의 무게는 103g으로 감정가는 1억 8000만원에 책정됐다.

경남 함양 지리산서 발견된 천종산삼.(사진=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이 산삼은 10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족군’으로 반경 10m 이내에 18뿌리가 자생하고 있었으며, 가장 오래된 모삼은 100년 이상, 어린 산삼은 최소 20~25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또 이들 산삼의 몸통과 뿌리 색상이나 형태 등이 천종산삼의 특징을 갖고 있고, 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노두)의 발달이 촘촘하게 진행돼 오랜 기간 잠을 잔 흔적이 뚜렷하다고 보았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해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이상기후로 서식 조건이 좋지 않자 이들이 일찍 잠을 깨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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