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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에너지 무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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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2.04.27 08:39:52

러 국영 가즈프롬 가스공급 중단 통보
루블화 결제 시한 종료에 따른 조치로 추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가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 AFP)


파이낸셜타임즈(FT)는 관련 사안에 정통한 폴란드와 불가리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폴란드 천연가스업체 PGNiG는 이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야말 계약에 따라 폴란드 시간으로 이달 27일 오전 8시부터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도 가즈프롬이 불가리아 국영 가스 회사인 불가르가스에 27일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가스 공급 중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라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요구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4월 1일부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유로·달러화로 대금을 지불하기로 한 기존 계약을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회원국들에도 계약대로 결제할 것을 요청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 역시 러시아에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로랑 루세카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에너지 분석가는 러시아의 이번 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이는 나머지 유럽에 대한 경고 사격”이라며 “독일에서 폴란드에 가스를 지원할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은 더 큰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러시아로부터 전체 가스 사용량의 약 40%를 공급받았으며, EU는 연말까지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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