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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리에서 화상 연설을 한 뒤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팔다리와 목을 베었다”며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빗대 표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성들의 자녀들은 눈앞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다. 그들은 고의로 아무나 죽이고 온 가족을 몰살했으며 시신을 불태우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은 유엔의 문을 닫을 준비가 됐느냐. 국제법의 시대는 끝났느냐”고 물으며 “그렇지 않다면 당장 행동해야 한다.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며 국제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영상을 본 뒤 장 대사는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영상과 기사는 아주 끔찍하다”면서도 “전후 상황과 정확한 사건의 원인에 대한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비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 대사의 발언은 끔찍한 영상에 대해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한 국제사회와 확연한 온도 차가 느껴지는 주장이다. 장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