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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와 싸우는 ‘미스 미얀마’ 3인…반크가 알린다

김나리 기자I 2021.05.29 13:57:11

미스 미얀마 3인 활동 소개 포스터 한영으로 제작해 SNS서 홍보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미얀마 군부와 싸우는 미스 미얀마 3인의 활동을 소개하는 포스터 3종을 한국어·영어로 제작해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29일부터 알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한 포스터에는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했던 타 텟 텟(32)씨가 나온다. 그는 최근 미얀마 국경 지역 소수민족 반군 캠프를 찾아 미얀마 군부와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진을 올린 인물이다.

이 포스터에는 그가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 무기나 펜, 키보드를 잡든,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든 모든 이는 이 혁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됐다. 목숨도 내놓을 수 있다”라는 말이 담겼다.

다른 포스터에는 최근 열린 미스 유니버스 경연장에서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이라는 팻말을 펼쳐 보인 투자 윈린(22)씨가 등장한다.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그는 당시 “지난 5년간 자유를 누리면서 살았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했던 미스 미얀마 출신 한 레이(22)씨가 등장하는 포스터도 있다. 그는 3월 열린 이 대회에서 “국제사회에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포스터에는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는 호소의 글귀가 적혔다.

또한 포스터 3종에는 모두 미얀마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 ‘파다욱’의 이미지가 실렸다.

반크는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의 통계를 인용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저항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크는 현재 파워 유튜버들과 함께 미얀마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군부 쿠데타의 반인권적인 상황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디지털 시민군’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71만 명, 30만 명,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반크가 제작한 3종류의 포스터를 알리는 활동도 한다.

또 미얀마의 인권을 위해 조처를 해달라고 유엔에 촉구하는 글로벌 청원에도 동참한다. 이날 현재 청원에는 1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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