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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등 되찾았지만 ‘불안한 자리’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00만대를 판매해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애플로 2300만대(22.2%)를 판매했다. 3~5위는 샤오미(11.5%)·비보(10.6%)·오포(8.5%) 순서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애플에 빼앗겼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긴 했지만 입지는 다소 위태롭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공세가 거세다.
갤럭시S 시리즈 신작이 출시된 첫달인데도 불구하고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이 이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달 점유율 차이는 단 1%포인트(p)에 불과했다. 통상 2월에는 아이폰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면서 삼성이 애플을 5%p 이상이 격차로 따돌렸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 애플이 17%로 조금 더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 역시 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2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2월에 비해서는 약 12% 늘었다. 애플의 2월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74% 급증했으며, 2019년 2월에 비해서도 35% 늘었다.
코로나19 효과가 있었던 지난해는 차치하더라도 2019년 2월 대비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를 보면 아이폰12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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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끈 다시 매는 애플…삼성은 중저가 제품군 강화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 효과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여파로 한달 가량 늦게 출시된데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여세를 몰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려는 모양새다. 애플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보상 프로그램(trade-in) 적용 범위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확대했다. 보상 프로그램은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할 때, 기존 중고폰을 할인 받을 수 있는 크레딧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 크레딧만큼 새로운 아이폰을 할인받아 살 수 있는데 그동안은 아이폰만 가능했다.
삼성전자도 점유율 확대와 1위 수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출시해 선제 대응한 것을 시작으로, 보급형 A시리즈를 강화했다. 중저가 가격대 제품은 가격대를 더 낮추고 온라인 전용 모델 등을 출시해 중국 브랜드에 맞서는 한편, 중고가 가격대 제품에는 플래그십의 성능을 탑재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높였다.
한편, 2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25% 늘었고, 2019년 2월 수준도 소폭 웃돌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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