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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9일 팔로워가 4000만명이 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에 “돌이켜 보면 그것은 불가피했다(In retrospect, it was inevitable)”는 트윗을 게시했다.
머스크의 트윗은 비트코인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비트코인을 매수하라는 신호로 해석해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격은 개당 3만8000달러(424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조정기를 거쳐 30일 오전 9시 기준 3만43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파파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트윗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파파 머스크는 미국 증시에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주식 토론방 ‘레딧’ 회원들이 머스크를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도 닷지코인(DOGE)을 언급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언급에도 닷지코인이 반응해 하루 사이 10배가 뛰기도 했다.
공매도를 겨냥한 머스크의 트윗은 이번주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개미와 공매도 세력이 맞붙은 ‘게임스톱’ ‘CD프로젝트’ 등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트윗을 날리며 주가 급등을 유발했고, “공매도는 사기”라며 헤지펀드를 직접 공격했다.
머스크 트윗으로 특정 종목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비트코인 시장까지 들썩거리자 규제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주식정보 제공업체 프리트레이드의 댄 레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면서 시장을 움직이는데 그것이 정당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