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NH증권 연구원은 23일 “휠라 미국 사업의 빠른 회복세와 글로벌 골프 인구 증가로 인한 아큐시네트의 실적 호조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을 상향 조정한다”며 “이에 목표가도 상향한다”고 말했다.
3분기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805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98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아큐시네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골프 산업 호황을 누리는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골프닷컴에 따르면 지난 7~8월 미국의 라운딩 횟수는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며 “성장의 상당 부분은 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뉴노멀 시대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아 당분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순수 한국 부문은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긴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부환경이 좋지 않았고, 시장을 주도하는 히트 상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중국은 가파른 온라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5%가량 상승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미국도 소비 회복과 도매상들의 재고 보충 수요가 맞물리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타 글로벌 로열티도 유럽 소비 회복에 힘입어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아큐시네트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골프 인구 증가의 수혜로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