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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대테러전을 치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예고없이 방문했다.
당초 국무부가 밝혔던 중동·남아시아 방문국 명단에는 아프간과 이라크가 없었다. 미 국무부는 앞서 틸러슨 장관이 2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인도에 이어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틸러슨 장관은 이날 새벽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를 방문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총리격인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의 아프간 공식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탈레반 세력과의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며 “탈레반 세력은 결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탈레반 세력 내에서도 싸움을 지속하길 원하지 않는 온건한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탈레반 세력이 테러와 폭력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고 ‘안정된 아프간’을 약속하면 (아프간) 정부 내에 그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약 2시간여의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카타르로 돌아온 직후 다시 이라크 바그다드로 향했다.
그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분리·독립을 둘러싼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자치정부(KRG) 간 갈등 치유 방안과 향후 이슬람국가(IS)를 완전히 몰아낸 이후 이라크 재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24일에는 파키스탄을 방문해 탈레반 뿐 아니라 알카에다, IS 등 테러세력 은신처를 일소할 것을 강력히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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