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라이나전성기재단과 기동민 국회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공동주최로 2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시민안전 심폐소생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상 중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교육과 사회 안전망의 확충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심정지환자 발생시 신속히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심장충격기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GPS기반의 심폐소생술 지원 앱 ‘하트히어로’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하트히어로 앱은 지난 해 국립중앙의료원과 라이나전성기재단이 공동으로 개발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심폐소생술과 시민안전에 대한 정책과 제도 확립을 위한 이번 세미나는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세 가지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황성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는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급성심정지관련 전략이 현재의 국가 주도의 방식에서 발전해 향후 시민운동으로까지 확대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옥외전광판의 우수한 메시지 전달력을 시민안전을 지키는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옥외전광판의 공공목적광고가 대부분 정책홍보(75%), 기관 소개(19%)에 사용되고 있고 안전을 위한 공익광고(6%)의 표출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중구·서초·강남 4개 전체 전광판 75개에서 지난해 송출한 공익광고 542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책홍보 408건(75%), 기관소식 102건(19%) 등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안전관련 내용은 평균 6%에 불과했다. 관련법에는 20% 가량은 국민 안전관련 내용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국가 건(0.9%), 서울시 건(9%), 자치구 건(10%) 이었다.
안전관련 내용도 주로 재해대비정책 내용을 담고 있어 일상생활의 안전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뼈아프게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던 세월호 3주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민안전을 위한 가시적 변화가 없다”면서 “1~2분의 짧은 심폐소생술관련 영상의 전광판 송출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관련 광고의 표출비율을 전체 공공광고 할당량의 50%로 법제화하고 여기에 시민안전에 기본이 되는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범수 서울주택도시공사 본부장은 “심정지 발생장소 중 절반이상(53.8%)이 가정에서 발생한다”면서 “입주민 생명보호와 주거지역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심정지안전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라이나전성기재단과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골든타임 4분 내 적절한 초기대응이 가능한 주거환경 마련을 목표로 직원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와 함께 CPR응급 알림앱 ‘하트히어로’를 통해 입주민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공사소속의 직원과 신정 양천아파트, 상암월드컵파크 8단지 등 12개 시범단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1가정 당 1명 이상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환자 발생시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신 본부장은 “주거지역 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안전교육기관을 만들고 미흡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법 정비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국회나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새로운 제도 수립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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