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값이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 박스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구리 값은 작년부터 바닥을 다진 후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기대감, 위안화 약세로 인한 헷지 수요 유입, 투기 자금 유입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이 구리 값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공급과잉에 2011년을 정점으로 구리 값은 하락했고 구리 광산 기업들의 설비투자 또한 2013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구리 수급은 공급 축소로 인해 작년보다 타이트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구리 값은 예상보다 더 급등세를 보였다. 건설, 기계장비 등에 대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위안화 약세로 연결되면서 이를 헷지하려는 수요가 구리 값을 끌어올렸다. 위안화 약세에 대비해 중국 투자자들은 구리처럼 달러로 표시된 금속 원자재를 보유하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구리는 주요 금속 중 가장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높다. 위안화가 약세가 되니 중국 부동산과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갈 곳 잃은 투기자금이 구리로 급격하게 쏠리기도 했다.
서 연구원은 “구리 값은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이라기보다 기대심리에 따른 상승세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론 구리 값이 톤당 5500~6100달러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리 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상하이 구리 프리미엄은 11월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리 값의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전 세계 구리 생산의 6%를 책임지는 세계 최대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 근로자들의 파업 등으로 당분간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춘절 이후 재고 비축 및 각국 재정정책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불확실성 해소 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구리 값은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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