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6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하며 2주째 양강구도가 이어졌다.
반기문 총장은 이해찬 전 총리와의 뉴욕 회동 무산 소식 등 대선출마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0.9%p 오른 25.0%로,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인 0.9%p 앞서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부산 가덕도 방문,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농성장 방문 등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0.9%p 상승한 24.1%로, 반기문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내인 0.9%p 뒤진 2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대표는 ‘선(先) 국회의장 선출·후(後) 상임위원장 협상 제안’ 등 20대 원 구성 관련 보도가 증가하며 0.5%p 반등한 12.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 관련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10일에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9%p 반등한 5.9%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의역 사고에 사과하고 ‘메피아 척결’ 의지를 밝혔으나 1.1%p 하락한 5.6%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오 전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밖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0.1%p 오른 4.2%를 기록,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0.5%p 하락한 3.5%,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0.3%p 하락한 3.0%, 안희정 충남지사가 1.3%p 하락한 2.9%, 원희룡 제주지사가 0.7%p 상승한 2.1%,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6%p 하락한 2.0%, 남경필 경기지사가 0.4%p 하락한 1.8%,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5.9%에서 0.3%p 증가한 6.2%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6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37.0%(매우 잘함 12.5%, 잘하는 편 24.5%)로 5월 3주차(32.3%) 이후 3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p 내린 58.3%(매우 잘못함 39.9%, 잘못하는 편 18.4%)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5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6%p에서 2.3%p 좁혀진 21.3%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4.7%.
정당지지율에서는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뒤늦게나마 극적으로 타결하고 국회의장단을 어렵게 선출했지만 일제히 하락했고, 무당층은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에서 급격하게 확대되며 4·13총선 직후인 4월 3주차 이후 7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30.1%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5%p 하락한 28.6%로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역시 16.2%로 0.1%p 내렸다. 반면 정의당은 4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10%대 이상을 기록하며 1.1%p 상승한 8.4%로, 5월 1주차(8.0%) 이후 5주 만에 8%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p 내린 2.0%, 무당층이 1.5%p 증가한 14.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9%, 자동응답 6.1%로 전체 6.9%(총 통화 29,299명 중 2,035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집오차는 4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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