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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산 시 재시도 가능성 낮아"

임성영 기자I 2015.07.08 08:30:4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삼성물산(000830) 주주들이 ISS의 합병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 산정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주주들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첫번째 선택은 합병이 무산된 후 엘리엇이 주도하는 배당상향 가능성 등 주주행동주의와 이로 인해 촉발될 수 있는 지분 경쟁이 향후 주가를 상승시킬 것에 배팅하는 방법이다. 두번째 선택은 합병성사 후 바이오 사업의 고성장을 향유하면서 건설 및 해외 인프라 등 사업 시너지를 통해 사실성 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개편 수혜에 따른 주가 상승에 배팅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현재 사업 위기상황을 강조하고 있고 합병 무산 시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며 “합병 무산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ISS합병 반대 권고에도 주주들은 자본시장법 시장가격과 ISS밸류에이션의 괴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통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결권자문회사 ISS의 합병 반대의견 제시로 약 26%에 달하는 엘리엇 제외 외국인 투자자의 합병 반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ISS가 제시한 합병비율(1대0.95) 밸류에이션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의 주당 적정가치는 사업가치 6조2000억원으로 산정하는 등 상장 이후 한번도 도달한 적 없는 11만234원으로 제시한 반면, 제일모직의 주당 적정가치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배제한 바이오사업 가치 1조5000억원 등 보수적으로 잡아 11만5665원으로 설정했는데, 이건 상장 다음날부터 지속적으로 상회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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