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파우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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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효자’ 제품이다. 지난해 아모레는 쿠션형 파운데이션으로만 소비자가 기준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가 쿠션 화장품의 특허 보유에 사활을 거는 이유기도 하다. 아모레는 현재 유사 제품을 출시한 LG생활건강(051900)을 상대로 4년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1등(매출기준)인 아모레와 2등인 LG생건이 가장 치열하게 싸움을 벌이는 부분이 바로 이 ‘쿠션’인 셈이다. LG생건은 올해만 4개 이상의 쿠션 신제품을 출시하며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비교 체험기를 준비해봤다. 아모레와 LG생건 쿠션 사이에서 뭘 살까 갈팡질팡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임을 미리 밝혀둔다.
◇건성 피부엔 ‘아모레’·지성 피부엔 ‘LG생건’
지난 2주간 비교해본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의 ‘마린 콜라겐 쿠션’과 LG생건 ‘오휘’의 ‘얼티밋 커버 씨씨쿠션’이다. 양 사 대표 선수들 중 가격대(4만5000원~5만원)를 맞추고, 기능성(미백/주름/자외선차단(SPF지수 50+ 동일))이 같은 제품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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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력과 커버력은 ‘오휘’..보습력은 ‘글쎄’
밀착력과 커버력에선 LG생건의 ‘오휘’가 더 우수했다. 오휘의 강점은 피부에 착 달라붙은 느낌이 들 만큼 뭉치지 않는 밀착력에 있었다. ‘국산화장품 메이크업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초는 국산을 써도 메이크업은 해외 명품 제품을 써야 한다는 기존 통념을 깰 만큼 밀착력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커버력도 상당했다. 점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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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휘의 치명적인 단점은 ‘보습력’에 있었다. 기름기가 없이 피부에 잘 먹었지만 건조한 눈과 뺨 주위를 중심으로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보습력은 ‘리리코스’..밀착력은 ‘떨어져’
보습력은 아모레 ‘리리코스’가 훨씬 우수했다. 오휘 제품의 경우 바르고 3~4시간이 지나면 얼굴이 당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리코스는 바를 때 느낌부터 오휘와는 상당히 다르다. 착 기름기 없이 달라붙는 오휘와는 다르게 번들번들 물광 피부 표현을 도와주는 느낌이었다. 메이크업 성분에 코팅막 같은 게 있어 밀착력은 떨어지지만 반질반질한 피부로 보이는 느낌, 번들번들한 성분 덕분인지 바깥 바람을 맞아도, 사무실의 건조한 공기에도 얼굴이 당기지 않았다.
◇첨가물 ‘피이지·향료’..인체 해로운 성분 포함
첨가물도 들여다봤다. 두 제품 모두 ‘피이지’, ‘향료’ 같은 해로운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피이지’ 계열은 간장,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화학제품이다. ‘향료’는 가장 부작용이 많이 나는 높은 위험도의 첨가물로 두통, 현기증, 발진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LG생건 제품은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같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었고, 아모레는 ‘매실추출물’ 같이 천연유래 추출물이 눈에 띄었다.
예민하지 않고 잡티가 많은 지성 피부라면 LG생건의 오휘를, 예민한 건성피부라면 아모레의 리리코스를 써보는게 어떨까.